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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반 전기자전거를 재정의하다 , 카브 48
작성자 CNTD_KR (ip:)
  • 작성일 2018-12-24 20: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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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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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속에 움크리고 누워 TV리모컨을 만지작 거린다. 그것도 주말 내내.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 시계를 보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소파에 늘어지게 누워 뒹굴다보면 하루가 짧다. 산소가 부족한 탓에 두통이 가시질 않는다. 물을 마시고, 환기를 시켜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 이불 밖은 위험하지만 오늘은 이불을 발로 걷어 차본다. 청량한 공기로 두통을 가시기위해 카브48을 타고 이불 밖으로 나섰다.





20인치 휠은 기동성이 좋지만 통통 튀는 승차감때문에 주행을 짧게해도 자전거에서 내리면 손과 엉덩이가 저릿해진다. 그러나 카브48은 기존 20인치 미니벨로가 가진 단점을 완전히 상쇄한다. 긴 주행을 마치고 난 후에도 피로감이 크지 않다. 프론트와 시트포스트에 서스펜션을 장착한 탓이 가장 크겠지만, 두툼한 슈발베 타이어가 주는 안정감이 한 몫 한다. 슈발베 타이어는 긴 시간 라이딩할 수 있도록 라이더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외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도톰해서 더욱 마음에 든다.





20인치 미니벨로를 사랑하는 이유는 핸들링, 즉 조작하는 맛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조작의 맛은 특히나 코너링할 때가 가장 크다. 핸들의 미묘한 움직임에 재빠르게 반응하고, 마치 나와 한 몸이 된 듯 다리와 손에 착 달라붙는 맛은 미니벨로만이 주는 묘한 매력이다. 큰 휠은 이 맛이 없다. 시원하지만 섬세하지 못하다.





카브48은 '밸런스-소위 부품간의 궁합'이 잘 맞는 전기자전거이다.  20인치 슈발베 타이어를 장착한 미니벨로 휠과, 350W의 모터 출력, 그리고 업힐의 파워를 넉넉하게 담보하는 48V의 전압은 넘치는 파워로 가고싶은 곳곳을 망설이지 않고 가도록 도와준다. 약간의 험로에도 거침이 없다. 업힐은 물론이다. 디스크 타입의 브레이크는 정확한 제동을 담보하고, 휠을 감싸는 머드가드는 독일 제품답게 견고하다.





카브48은 배터리의 위치가 다운튜브에 있다. 배터리의 무게는 3kg. 다소 무게감 있는 파츠를 프레임 중앙, 그것도 하단에 배치하여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 적소에 위치한 배터리 무게중심 덕분에 무게가 앞으로 쏠리거나, 뒤로 쳐지는 느낌이 없다. 배터리의 용량은 556Wh. 페달링을 병행하면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넉넉한 배터리는 업힐을 오를때 필요한 순간 출력을 부족함 없이 뒷받침 한다.





카브48이 특별한 이유는 커뮤터를 위한 배려가 곳곳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케이블은 깔끔히 헤리칼 처리되어 다운튜브 프레임으로 매립되고, SKS 머드가드는 노면으로부터 튀는 오물을 막아준다.





자전거를 탄다는 건 혼자만의 안식을 찾는 시간이다. 그러나 동시에 세상과 새로운 방식으로 교감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외로이 페달을 밟지만 고독하지 않다. 새로운 자극에 오감이 깨어나고 바람을 느끼는또 다른 감각이 생겨난 기분이다. 두통은 어느새 가시고, '이불 밖은 위험'하다던 명제를 거짓으로 증명하였다. 경험한대로 믿는 법. 참의 명제는 '이불 속은 머리 아프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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